팍스로비드 국내 도착
14일부터 경증과 중등, 65세 이상 환자에게 우선 투약
![[1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이날 처음 국내로 들어온 미국 제약사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7143_214440_031.jpg)
[월드투데이 한진리 기자] 팬데믹 시국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도착했다.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이 13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날 낮 12시 5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팍스로비드는 계약한 물량 총 76만 2000명분 중 일부다. 2만 1000명분 외에 이달 말까지 1만 명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당국은 내일(14일)부터 경증,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우선 투약을 시작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88% 줄이는 등 위중증 환자를 줄이고 의료 체계를 안정화할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백신에 더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손에 넣었다"며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빠르게 먹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임상 결과 먹는 치료제의 효과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5일 내 복용 시, 입원 및 사망 확률이 8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총리는 복약의 신중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도입된 치료제는 '긴급사용승인'으로 도입된 치료제로, 반드시 의료진의 관리하에 투약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복약지도를 준수해 복용해달라. 정부 역시 투약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 팬데믹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기능하게 될지, 온 국민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