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고용은 4년 전보다 18만 명 줄어
해외 고용은 29.4% 증가해 42만 6천명 늘어
글로벌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 비중도 줄어들어

[월드투데이 문중선 기자] 최근 4년 동안 우리 제조업의 국내 고용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국내직원 수를 합친 것과 같은 18만 여명이 줄어든 반면, 해외고용은 42만 6천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24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한국, 인도 등 세계 6대 제조국의 고용과 생산 변화를 조사한 결과, 2019년 한국의 국내 제조업 취업자가 2015년에 비해 18만 명 정도 감소해 전체의 3.9%가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이후 선박 수주 감소에 따른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자동차 업종 구조조정으로 매년 감소세에 있는데,  국내에서 감소된 18만 명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국내 직원 수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숫자다. 이에 반해 한국이 세운 해외투자 법인의 현지고용 인원은 42만 6천 명 정도 늘어나, 2015년에 비해 29.4% 증가했다.

일본의 국내 고용은 34만 명, 독일은 25만 명, 미국은 490만 명 정도 늘어나 전체의 3% 이상 증가했는데, 이들 3개국이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UN 산업개발기구의 세계 제조업 생산 통계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의 명목 생산액은 연 평균 2.2%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비중은 2015년 대비 2.1%P와 0.3%P 증가했다. 반면에 한국의 세계 제조업 생산비중은 0.2%P 낮아졌고, 미국과 독일도 0.6%P와 0.3%P 씩 떨어졌다.

[사진=반도체 연구개발, 연합뉴스 TV]
[사진=반도체 연구개발, 연합뉴스 TV]

2018년에 3.3%까지 늘어났던 한국의 비중이 하락한데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 공장 해외이전,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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