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영국 아카데미상(BAFTA) 시상작은?
2022 오스카, 영국 아카데미로 미리보기
![[사진=연합뉴스, BAFTA]](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0_216593_437.jpg)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지난해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영화 '미나리')으로 한국관객들의 이목까지 주목시킨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제 75회 명예의 수상작과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 로얄 아버트 홀에서 제 75회 영국 아카데미(The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가 개최됐다. 골든글로브, 오스카와 함께 3대 글로벌 상업영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2022 시상작과 시상자를 공개했다.
![[사진=BAFTA]](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0_216591_17.jpg)
영국 아카데미(BAFTA)는 매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이른 시기에 열려 오스카 트로피의 향방을 예측 할 수 있게해 오스카의 바로미터(barometer)로 불리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영국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은 동일작으로 한국인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영국 아카데미가 주목한 올해의 작품과 수상자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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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감독상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the Dog)/ 제인 캠피온 감독
제75회 BAFTA가 주목한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이다. 제인 캠피온 감독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이 영화는 1925년 미국 몬타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는 '필'은 막대한 재력은 물론 위압적인 매력으로 마을 사람들의 공포와 경외심을 산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동생 '조지'의 갑작스런 결혼 소식에 분노하게 된 '필'은 결혼 상대인 '로즈'와 그녀의 아들을 옭아매기 시작한다. 사실 '필'은 '로즈'를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지 못한 한 남자의 잘못된 방식은 어느곳을 향하게 될까.
알폰스 쿠아론 감독의 '로마'에 이어 두번째로 넷플릭스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오는 27일 오스카 시상식의 넷플릭스 영화의 작품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을 비롯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아쉽게도 작품상과 감독상에 그쳤다. 그러나 '파워 오브 도그'를 통해 감독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언 감독은 역대 세 번째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 됐다. 이전 여성 수상자는 2010년 '허트 로커'의 캐스린 비글로 감독, 2021년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둘뿐이었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0_216589_5833.jpg)
작품상(영국)
벨파스트(케네스 브레너 감독)
영화 '파워 오브 도그'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영화 '벨파스트'가 작품상 영국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작품은 '파워 오브 도그'와 함께 유력한 오스카 작품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작품이다.
1969년 벨파스트, 맑은 날이면 모두가 골목에 나와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아이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던 평화로운 이 곳에 종교분쟁이 들이 닥친다. 이에 벨파스트 사람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게 되고 벨파스트의 골목과 가족 그리고 짝사랑하는 소녀가 있던 9살 버디의 세계는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이미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신인배우상, 앙상블상, 각본상), 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벨파스트'.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팬들의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0_216586_5655.jpg)
남우주연상_윌 스미스(킹 리차드)
여우주연상_조안나 스캔런(사랑 후의 두 여자)
영국 오스카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어워드의 남우주연상은 윌 스미스의 차지가 됐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도 수상한 윌 스미스는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까지 모두 휩쓸면서오스카 시상식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윌 스미스가 참여한 영화 '킹 리차드'는 20년간 세계 최강의 테니스 제왕으로 군림한 비너스, 세레나 월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이다. 명대사들과 함께 빛나는 윌 스미스의 명연기는 국내외 평단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개봉 전 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다.
레이디 가가·에밀리아 존스·조안나 스캔런의 3파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조안나 스캔런이었다. 하우스 오브 구찌' 레이디 가가, '코다' 에밀리아 존스와 '사랑 후의 두 여자'의 주연 배우 조안나 스캔런을 둘러싼 BAFTA 여우주연상 트로피 경쟁은 이미 앞선 골든 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상 등에서부터 관심을 끌어모은 치열한 경쟁구도 였다.
영화 '사랑 후의 두 여자'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믿었던 영국 여자 '메리'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프랑스 여자 '쥬느'를 조명한다. 꺼져가는 사랑의 불꽃을 뒤로하고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어보려는 두 여성의 인연을 그린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0_216587_5656.jpg)
남우조연상_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_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화'코다' 트로이 코처가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앞선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전부 품에 안은 것에 이어 역사상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 수상을 기록한 농인 배우가 된 것이다. 이처럼 농인 배우 최초라는 타이틀을 연달아 휩쓴 배우 트로이 코처는 곧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발표만을 기다리며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감동 가득한 뮤직 드라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표 뮤지컬 영화로 주목받았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가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뉴욕 변두리를 장악한 제트파의 일원 '토니'는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한다. 그러나 제트파의 라이벌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동생 '마리아'와 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난 후 '토니'와 '마리아'는 서로를 마음에 담게 된다. 그러나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를 차지하기 위한 샤크파와 제트파의 갈등은 점차 깊어지고 '마리아'와 '토니'는 이들의 환경을 벗어나 자신들의 꿈꾸는 새로운 삶을 향하기로 마음 먹는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코다'와 같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미국 배우 조합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을 수상하며 끊임없는 수상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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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부분(촬영상, 음악상, 음향상,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_듄
제 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은 드뇌 빌뇌브 감독의 영화 '듄'이다. '듄'은 특수효과와 음악 및 음향,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등 5개의 기술 부문에서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또한 '듄'은 오는 27일 시상식이 예정된 오스카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등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오스카의 바로미터 '영국 아카데미'수상 소식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시리즈 제작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 정도로 '스타워즈'를 잇는 시리즈물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실제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랭크 허버트의 두 번째 소설인 '듄 메시아'를 원작으로 한 '듄'의 세 번째 영화는 만들어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영화가 될 거다. 폴 아트레이디스의 여정과 이야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외에 편집상에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장편애니메이션상_엔칸토 : 마법의 세계, 캐스팅상_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각색상_드라이브 마이 카 등이 수상했다.
![[사진=오스카]](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0_216592_236.jpg)
한편, 제 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은 오는 27일 베일을 벗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