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수리남 방문
한국전 참전용사에 감사의 뜻 표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리 수리남 대통령과 협력 방안 논의

[월드투데이 정승민 기자]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수리남을 방문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여, 우리 정부가 수리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하여 감사의 뜻을 표하였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였다.
수리남은 한국전 당시 군인 115명이 네덜란드군 소속으로 참전한 바 있으며, 현재 수리남에 2명의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

장 기획관은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 2인중 반 곰(Wilfred van Gom)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하였으며, 거동이 불편한 뒤이커(Andre Duiker) 용사 집을 직접 찾아가 과일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하여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둘째 날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한 장 기획관은 윤 대통령을 대신하여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했다. 또한 한-수리남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 에너지,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고,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장 기획관은 한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한-수리남이 안고 있는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동 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하였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과 관련해서 수리남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는 뜻과 함께 넷플릭스 및 제작사 측과 협의해 영문 제목 변경을 하도록 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토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함과 동시에 "픽션인 드라마로 전쟁의 참화를 통해 다진 양국관계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또한 산토키 대통령은 직접 새로운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에 이어 카리브 지역 국가를 방문하여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