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 공식 방한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지난 10월 23일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제엔베크 쿨루바예프(Zheenbek Kulubaev)'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16년 만에 공식 방한 중이다.
박진 외교장관은 지난 23일 쿨루바예프 장관과 만나 양국이 1992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쿨루바예프 장관은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꼽았고 한국과의 협력이 키르기스스탄의 국가 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정책과 키르기스스탄의 '경제 발전 5대 중점 방향' 간 조화를 통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021년 5월에 발표된 경제 발전 5대 중점 방향은 △비즈니스에 적합한 환경 조성 △사유재산권 보호 강화 △대외무역 구조 전환 및 국가 수출 잠재력 증대 △직접투자 유치 및 국제협력 발전 △국가 자산 운영 효율성 증대이다.
또한 양 장관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유망 협력분야인 섬유·농업·디지털 등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박 장관은 작년 키르기스스탄이 ODA 중점협력국(2021-2025)에 처음 선정되어 양국 간 개발협력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개선된 것을 평가하였고 양 장관은 환경·공공행정·농림·수산·보건·위생 등 중점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우리 정부의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키르기스스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키르기스스탄의 지지를 요청했다.
양 장관은 회담 직후 '2022-2024년 한-키르기스스탄 외교부 간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양국 외교부 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실질협력 분야별 양자 협의 △국제무대 협력 △외교인력 양성 협력으로 3가지이다. 쿨루바예프 장관의 이번 방한은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외교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