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진행되는 국내 유일 아동권리영화제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국내 유일의 아동을 위한 영화제인 세이브더칠드런의 '2022 아동권리영화제'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매년 11월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과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월) 등 아동 권리 주간을 맞이해 진행되는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estival With Sace the Children)'는 지난 2015년에 시작돼 올해로 8회차를 맞이했다.

올해 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와 더불어 오프라인 팝업 상영관을 운영해 아동 권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과 공감대 마련에 나선다. 또한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아동 권리'를 대주제로 단편영화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89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아동의 꿈과 우정, 성장 등 아동의 주체성이 드러난 작품부터 아동 노동, 학대, 가족의 붕괴 등 다양한 작품이 제출됐다.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심사에는 영화 '우리들'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과 씨네21 이다혜 기자, 3인의 아동 심사위원단이 참여했고 총 6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6개의 수상작은 '겨울매미', '낮은 목소리', '벌레', '야행성', '호루라기', '혼자 오는 밤'이다.

본선에서 선정된 총 6개의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정수진 감독의 '겨울매미'는 일찍 어른이 되기 위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청소년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대한 이슈를 다뤘다.

'낮은 목소리'의 박영광 감독은 아동의 시선으로 해체 직전의 가족을 바라보고 성장하는 아동의 이야기를 표현했고 '벌레'의 김해리 감독은 난생처음 상을 받은 아동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박지수 감독은 '야행성'을 통해 가족에 대한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뤘고 '호루라기'의 이재호 감독은 아동이 겪는 아동학대 이야기를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영화제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해 토론하는 전문가 심사위원과 아동 심사위원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영화제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해 토론하는 전문가 심사위원과 아동 심사위원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혼자 오는 밤'의 최은수 감독은 또래 관계에서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아동의 성장과 독립을 담아냈다. 오는 19일 토요일에 2022 아동권리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된다.

대상에게는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을,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트로피와 각각 15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세이브더칠드런 특별상은 트로피와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서울, 대전, 울산, 대구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팝업 상영관을 열어 6편의 수상작 관람과 함께 씨네 아동권리 토크를 운영한다. 참여는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더불어 오는 11월 12일부터 일주일 간 최인아책방을 방문하면 영화제 게스트들이 추천한 아동 권리 도서를 볼 수 있으며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 속 명대사를 담은 책갈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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