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 5월 21일까지 ‘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 전시

 ‘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 전시 포스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 전시 포스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실감콘텐츠 한국실이 개관됐다.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태국 문화부와 협업해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실감콘텐츠 기반의 한국실을 새롭게 개관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3년 5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 전시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최신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디지털 실감 영상 두 편을 상영하고 한국과 태국의 오랜 불교 전통을 상징하는 양국의 불교조각품을 한 점씩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문화재를 태국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로 한국의 대중문화에 익숙한 태국 국민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라는 K-Culture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다. 또한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을 접목한 실감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된 새로운 방식의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를 계기로 한국과 태국 두 나라의 풍부한 불교 전통을 이해하고, 디지털 영상이라는 익숙한 매체로 풀어낸 한국 전통문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쉽게 즐기기를 바라며 기획됐다. 

가장 주목할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제작한 두 편의 디지털 실감영상 ‘영혼의 여정’과 ‘왕의 행차’다. 두 영상은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불교회화와 유교 문화에 기초한 조선 왕실의 공식 행사 기록인 의궤를 소재로 만든 것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서 태국어 음성과 자막, 전시 공간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 실감 영상이라는 최신의 콘텐츠와 더불어 한국과 태국의 관음보살상 두 점을 한 공간에 전시해서 두 나라가 가진 오랜 불교 전통과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관음보살은 어려움에 빠진 중생을 구원하는 존재로 불교가 전해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었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한국 통일신라시대 관음보살상과 태국 스리비자야 양식의 관음보살상은 한국과 태국에 뿌리내렸던 불교 신앙과 예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태국 문화부와의 오랜 협업의 결과로 지난 2019년 두 기관이 체결한 ‘학술 및 문화 교류에 관한 MOU’의 의미 있는 성과물이다. 또한 주태국한국문화원의 적극적인 협력 역시 이번 전시가 실현되는 데에 기여한 바가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종료 이후에도 방콕국립박물관 아시아관 내 한국 코너 신설, 상호 교류 전시, 인적 교류 등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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