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미국과 인도가 중국 국경 부근서 합동 군사 훈련을 했다.
중국의 남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행보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군과 미국군은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아우리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아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지대인 실질 통제선(LAC)에서 불과 10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인도의 연례 합동군사훈련 '유드 아브햐스'(워 게임)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유드 아브햐스가 열린 장소는 미국 알래스카였다.
올해 양국 군은 해발 2천800m의 추운 고산 지대에서 감시망 점검, 부상자 이송, 의료 지원, 드론 대응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했다.
군인들은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 민가에 은신한 무장 괴한을 소탕하거나 무인 폭탄 제거 차량 동원 작전 등을 소화했다. 미군 공수부대와 인도 육군 등 약 350명이 참여했으며 훈련은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양국은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인도 북부 라다크의 국경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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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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