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이흥재 기자] 호주에서 85년 전 사라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마지막 사체가 마지막으로 보관했던 박물관의 벽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순회 전시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등의 줄무늬가 호랑이와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실제 호랑이와 관계가 없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의 고유종이라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밀렵에 시달리던 끝에 1936년 9월 태즈메이니아섬 호바트 동물원에서 마지막 개체가 죽어 지구상에서 멸종됐다.

이때, 그 마지막 개체의 가죽과 뼈대가 태즈메이니아 지역 박물관인 TMAG로 옮겨졌는데, 이후 이관 기록이 분실되면서 지금까지 자취를 찾을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비공개로 남아있던 1936∼1937년 박제사 기록을 뒤진 끝에 박물관 벽장에 있던 가죽과 뼈대가 마지막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사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사체는 박제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순회 전시용으로 채택되고 호주 전역을 돌기도 했는데,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수십년 간 학자들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행방을 찾아 헤맸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사체가 버려진 것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름을 되찾게 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가죽과 뼈대는 다시 박물관에 전시 중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