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14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걸프협력회의(GCC) 참석 예정
외교 소식통 "이번 방문 아랍과 중국 관계의 이정표"

2016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제공]
2016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CNN 방송은 5일 시진핑 주석이 이번 주 목요일 이틀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아랍 14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걸프협력회의(GCC)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가에선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사우디와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이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중동에 방문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중동 방문을 통해 아랍 국가들의 외교 및 경제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를 증산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감산을 결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서방과 공동보조를 취하지 않고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지속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사우디에 방문해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석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 뒤 지난 10월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한 아랍권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아랍과 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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