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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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페이스북이 선동 메시지 조장하고 폭력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케냐에서 피소됐다.

2명의 에티오피아인이 케냐에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2천500억 케냐 실링(약 2조 6천억 원)의 피해보상 기금을 요구했다.

이번 고소인 중 1명인 아브르함 메아레그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의 한 게시물에 그의 부친이 에티오피아 중앙정부와 내전을 벌이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연관됐다는 내용이 게시되고서 대학교수인 부친의 직장과 연락처가 공개돼 괴한의 총격에 암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게시물을 메타에 여러 번 신고했지만,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원인인 피세하 테클레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법률고문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혐오와 허위 정보를 부채질한다면 인권단체는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케냐의 인권 변호사 머시 무테미를 통해 제출한 소장에서 '메타가 페이스북이 자행한 선동적이고 혐오적이며 위험한 발언으로 인한 증오와 폭력의 피해자를 위해 케냐에 2천500억 실링의 보상 기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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