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원장 "비당원에 의존한 당 대표 선출, 정도(正道) 아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12/409267_218732_529.jpg)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했다.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연 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현행 '7대3(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당 대표 선출 규정이 당원 투표 비율 100%로 끌어올린 것으로 변경된다. 당 지도부는 20일 상임전국위, 23일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소집하고 이번 주 안에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초 전당대회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이 당헌 개정안 마련을 위해 여러 통로로 당원들과 소통하며 뜻을 모았고, 책임당원 100만 시대에 맞게 당 지도부 선택권을 전면적으로 부여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비대위는 이견 없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공직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각종 당내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도 의결했다. 각종 당내 경선 시 여론조사를 할 때 다른 당 지지층을 배제하는 내용으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대상만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당 대표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결선투표제'도 도입된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제도다.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전 당원의 대회다. 당 대표가 되려는 당원은 당원들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비당원들에게 의존해 우리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