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성 "中 항공모함 태평양 항해…대만 동쪽"
대만군 "인민해방군 소속 헬기 1대·군함 3척 탐지"

사진=일본 방위성이 촬영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도쿄 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일본 방위성이 촬영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도쿄 AFP, 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유지연 인턴기자]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회동한 것에 대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일본 방위성은 6일 중국군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 동쪽 태평양에서 항해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전날 오후 6시께 오키나와현 하테루마지마 남쪽 300㎞ 해상에서 산둥함과 프리깃함, 고속 전투 지원함 등 3척으로 구성된 중국 선단이 동쪽으로 항행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테루마지마는 대만에서 동쪽으로 약 210㎞ 거리에 있는 섬으로, 산둥함이 포착된 지점은 대만 동쪽 해상이다.

방위성은 산둥함 갑판에 여러 대의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늘어선 모습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전날 산둥함 전단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남부 해역을 거쳐서 태평양에서 항행 훈련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방위성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경계와 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만군에 포착된 중국군 Ka-28 대잠수함 헬리콥터/대만 국방부 제공
사진=대만군에 포착된 중국군 Ka-28 대잠수함 헬리콥터/대만 국방부 제공

타이완뉴스는 6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소속 Ka-28 대잠수함 헬리콥터 1대가 이 기간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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