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칠레 우파 공화당/EPA, 연합뉴스 제공
사진=칠레 우파 공화당/EPA, 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유지연 기자] 호세 안톤오 카스타가 이끄는 칠레 극우 성향의 공화당이 헌법위원회 선거를 통해 대거 입성했다.

지난 6~7일 치러진 선거에서 공화당이 35% 이상의 득표율로 50개의 좌석(칠레 원주민 대표 1석 제외) 중에서 23석을 확보했다.

또 다른 우파 정당인 '안전한 칠레'는 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1석을 확보했다.

반면,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소속된 좌파 성향의 '칠레를 위한 연합' 정당은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21석에 미치지 못한 16석을 확보하는 데에 그쳤다.

이번 헌법위원회는 좌파 정당들로 구성되었던 지난 의회에서 만들었던 헌법이 61.9%라는 국민투표의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되면서 다시 구성되었다. 칠레 국민들 대다수가 좌파 정당들의 급진적인 법안에 반대한 것이다.

칠레 국민들은 2019년 대규모 시위를 통해 새로운 헌법을 요구했으며 2020년 국민투표를 통해 78%의 국민들이 새로운 헌법 제정에 찬성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 국민투표 부결에 이어 이번 선거 참패까지 이어지며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2021년 대선에서 보리치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대표는 이번 선거의 승리에 대해 "상식적인 생각이 승리했다는 신호"라며 "칠레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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