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 유지성 기자] 바야흐로 유튜브, 넷플릭스 전성시대다.
최근 언론사 칼럼에서는 대학생 구직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MBC, KBS 등 주요 방송사를 알게 됐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들은 TV를 보지 않는 세대로, 그전에는 방송사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주요 프로그램의 클립을 보고, 그 이후에 방송사를 알게 됐다는 글이었다.
이는 TV를 통해 방송사의 존재를 알고,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당연했던 이전 세대와는 대조되는 사례다. 업계서는 이용자들이 OTT서비스를 메인으로 시청하고, TV 방송사 프로그램을 '일부'만 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MZ세대(90년대 이후 출생자, 10대에서 20대 후반 연령)의 경우 TV 프로그램을 앉아서 시청하는 경향이 옅다. TV 시청자들조차 OTT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 OTT란? OTT 시장 성장률
OTT(Over The Top)는 셋톱박스로 제공되는 영상 서비스를 지칭하는 단어였다.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에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다수다.
10여년 전만 해도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공중파 TV, 케이블 방송 등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나, 모바일이 대세가 되며 셋톱박스와 같은 장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됐다. 이처럼 TV를 중심으로 하드웨어가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에서 무선 서비스로 OTT가 변모하는 과정을 '코드 커팅(Cord Cutting)'이라고 부른다.
국내 OTT 시장의 규모는 2014년 1천926억원 수준에서 2020년 7천801억 규모로 7년새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연평균 26.3% 성장률이며 2019년 기준 이용자 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꼴로 OTT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유료 OTT 이용률만 50%에 근접해, 실질적으로는 대다수 국민이 OTT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 국내 사용자들의 OTT 사용 현황
모바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를 OTT 서비스에서 제외한 결과 사용자 수 1위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압도적인 1위로, 전년 1월 대비 이용자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해 천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음은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다. 400만에 가까운 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티빙이 265만, U+모바일tv가 213만으로 뒤따랐다. 왓챠는 139만으로 집계됐다.
단일 OTT 서비스 구독 비율(하나만 구독하는 경우)은 넷플릭스가 43.4%로 선두를 달렸다. 이는 10%가량 점유율의 웨이브, U+모바일과 기타 국산 OTT를 합친 수치보다도 높았다. 넷플릭스와 함께 다른 OTT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 비율도 40%에 육박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신규 진입한 쿠팡플레이의 경우 출시 초반 20만에 가까운 이용자가 몰렸으나, 점차 줄어 일평균 7만 이용자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 사용자는 30-4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 1억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 측에서는 콘텐츠 전송에 앞서 KT, LG유플러스와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코리아의 경우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에 맞춰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애플에서 개발한 OTT 서비스 '애플TV+'의 국내 진출 소식도 전해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영상물등급을 산정하기 위해 심의를 거치고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이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TV+의 경우 기존 콘텐츠에 한글 자막이 추가되기도 해, 이용자들의 한국 진출의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해외 기업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해외자본과 글로벌 플랫폼 회사들이 콘텐츠 시장까지 장악한다면, 국내 콘텐츠 제작환경과 국민들의 시청 선택권이 외국의 자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와 정부에서 언론-미디어 개혁을 시행해 방송 및 콘텐츠 시장의 구조적 안정성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이들은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선진국의 사례를 비춰봤을 때, 현재 정치권의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견해가 있어 시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