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심리학 잡학사전
이상한 성격도 병으로 분류한다?
인격장애의 역사
인격장애 발생 원인은? '천성론'vs'양육론'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사회는 다양한 성격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루어 만들어가는 공동체이다. 성격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 보통 사람의 수준에서 벗어나는 편향된 성향을 가진 구성원이 등장한다.

독특한 성향을 넘어서 타인에게 과도한 피해를 주기도 하는 인격장애. 오늘은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인격장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인격)성격이란?

인격은 한 개인을 특정 짓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반적인 행동 경향과 사고 및 감정적 성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가 어떤 사람이야?"라고 질문했을 때 "A는 ~한 사람이야"라고 주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이 A의 인격(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인격 장애의 뜻

인격장애는 이러한 성경의 경향이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벗어나 편향된 상태를 말한다. '타인을 과도하게 의심하는 것, 자기 자신을 과하게 사랑하고 타인에게 이기적인 것'과 같은 개인의 특징들도 여러 성격 중 한 가지, 즉 인격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개인의 특징이 현실에서 자신에게나 사회적으로 주요한 기능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에 성격장애라고 할 수 있다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문제성 있는 성격은 깊게 체질화되어 있고 확고해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해 지각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에 비 적응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적인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격을 분류하기 위한 역사적 시도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

정상적인 인격을 정의하고 유형을 분류하려는 시도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플라톤(기원전 427~ 347년경)은 일찍이 성격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환경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타고난 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 ~ 322년경)는 인격의 정상성과 비정상성에 대해 현대적인 관점을 가진 학자였다. 그는 병적인 성격 특성은 타고난 결함이고 정상 범위 내에서 훈련이나 습관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 전체적으로 평균 범위에 속해 있는 것이 정상을 의미하며 어느 쪽이건 특성의 양극단에 속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 철학자 테오프라토스(기원전 372~ 288년 경)는 '성격이란 동전에 각인을 세기 듯 한 사람의 마음 안에 새겨진 영구적인 활동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 기본적 습성에 대한 분류를 토대로 성격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최초의 책 '성격론'을 편찬한다. 그는 30가지 성격 유형을 분류하고 각각에 대해 짧게 서술한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흔한 성격뿐 아니라 정신의학에서 분류하는 인격장애 유형도 포함되었다.

■ 이후 18세기 근대의학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성격의 분류에 대한 논의는 다시 부각되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18세기 이후 한 사람의 특징적 성질을 설명하는 데 '인격'이란 단어를 쓰고, 정상부터 병적인 것까지 일련의 연속선 안에 있다고 설명한다. 

■근대 정신의학이 차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19세기 초반, 프랑스 필립 피렌(1745~1826)은 정신과 용어로 '인격장애'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다. 이해력·판단력·지각능력·기억력에는 문제가 없고 일반인이 보기에도 정상으로 보이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충동적인 공격성을 보이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 '망상 없는 조증'이라는 진단명을 붙이기도 했다. 

인격장애는 왜 발생하는가? 양육론 vs 천성론

19세기 후반엔 인격 장애의 발생 원인에 대해 '천성론'과 '양육론' 쟁점이 뜨거웠다. 

'천성론'은  인격장애의 발생 원인에 대해 병적인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반면,  태어날 때는 모두 똑같이 태어나지만 자라온 환경의 영향에 의해 인격장애가 생긴다고 보는 입장이 '양육론'이다. 

프로이트
프로이트

■ 프로이트

대표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강조했던 학자는 프로이트다. 그의 이론은 1900년대 초반 인격장애 이론의 기반으로 자리 잡는다.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칼 아브라함은 양육론의 관점에서 무의식적 갈등이나 어린 시절에 경험한 트라우마가 발달에 지체를 가져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발달이 지체된 연령에 따라 의존성 인격장애, 강박성 인격장애,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로 분류한다는 이론을 확립했다. 

■ 에밀 크레펠린

인격장애를 타고난 기질적 경향이라고 주장한 학자는 독일의 정신병리학자 에밀 크레펠린이다. 그는 인격장애가 편집 망상형 정신증과 정동 정신증 사이의 생물학적 스펙트럼 안에 존재하고, 정신증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일관된 패턴을 보이며, 정상적 생활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격장애를 타고난 기질적 결함으로 보았으며 한 번 발현되면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쿠르크 슈나이더

두 관점은 후대 학자인 쿠르크 슈나이더에 의해 통합된다. 슈나이더는 정상적 인격 기질에서 보기 어려운 여러 가지 편향적 인격 유형들을 찾아 처음으로 10가지 인격장애를 분류했고, 정신병적 인격을 "성격으로 인해 자신과 사회에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해다. 슈나이더가 분류한 인격장애 유형은 대부분의 현대 학자들이 받아들여 사용되고 있다.


인격장애 2편에서는 인격장애의 종류와 분류, 객관적인 진단 기준에 대해 다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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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심잡2] 대인관계 스트레스 유발하는  인격장애①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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