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 부장, 탈레반에 대한 포용적인 기조 밝혀
![탈레반 2인자와 회담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4376_207207_2915.jpg)
[월드투데이 전유진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 부장이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탈레반에 대한 포용적인 기조를 보였다.
왕 부장은 탈레반이 사실상 집권한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격려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다음 단계 아프간의 상황에 여전히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아프간에 대한 유화적 접근이 "아프간 국내 상황을 안정화하고 난민과 이민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계속해서 아프간 문제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프간 문제가 군사적 해결에서 정치적 해결의 중요한 단계로 이동했다"며 탈레반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체제를 만들어 온건하고 안정적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새로운 내전 발발을 막을 것과, 테러조직 단속, 국제사회의 건설적 역할 등을 강조했다.
이에 라브 장관은 "아프간이 다시 테러의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아프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국기 [사진=pixabay]](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4376_207208_2916.png)
◆ 미국과 상반되는 기조
중국의 이러한 발언은 아프간의 자금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탈레반 돈줄 옥죄기에 나선 미국과 대조적이다. 탈레반 정권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이 철수하는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아프간 상황은 또 하나의 반면교사의 교과서이며 교훈은 매우 고통스럽다"며 "미국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로운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군의 아프간 철수 결정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존재하기도 한 만큼, 미-중과 탈레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이슬람 무장단체 중 중국을 견제하는 단체가 많아 중국을 겨냥한 테러도 종종 있어왔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