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다가오지만 확진자 증가
안전하게 음식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랜선 식당'
[월드투데이 구현민 기자] 외식업계에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랜선 식당'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할로윈 데이까지 다가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0/405980_210879_30.jpg)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더 이상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 하나는 바로 온라인으로 음식과 식문화를 즐기는 '랜선 식당'이다.
랜선식당이 뜨게 된 이유
'미래의 소비자' Z세대(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오죽하면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으로 불린다. 그래서 다른 세대들보다 디지털 환경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분야 등 다른 분야로도 확대됐다.
사례 1:랜선 삼겹살 파티
![[사진=고독한 미식가 공식 홈페이지]](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0/405980_210880_413.png)
지난 8월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ZOOM을 이용해 '랜선 삼겹살 파티'를 개최했다. 이 파티에는 무려 1,020명의 일본인들이 참가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일본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는 파티의 흥행을 위해 마쓰시게에게 삼겹살과 쌈 세트를 제공하며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게는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한국 음식문화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사례 2:라이브 커머스
![[사진=픽사베이]](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0/405980_210881_522.jpg)
'라이브 커머스'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홈쇼핑을 SNS나 인터넷의 실시간 온라인 채널로 옮긴 것이다. 채널 특성 상 판매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몇 명의 소비자들이 시청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수치 파악 및 관리가 수월하다.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중국 유통가에서도 라이브 커머스가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중국 내 소비재 매출은 전년보다 3.9% 감소했지만 온라인 부문은 10.9%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식품 분야가 30.6% 성장해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는 주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왕홍)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매출액 상위 100명의 왕홍들이 무려 1,130억 위안을
팔아 치웠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론, '주류 회사 장샤오바이(江小白)와 미식 왕홍들의 독특한 음주법'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장샤오바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용법을 소개해 많은 중국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사례 3:싱가포르 랜선 푸드 페스티벌
![[사진=싱가포르 관광청 홈페이지]](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0/405980_210882_610.png)
올해엔 랜선으로도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원래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에 2~3주간 개최되는 음식 축제였다. 하지만 올해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하이브리드 형식(온·오프라인 결합)으로 진행되었다.
전통적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음식들이 선보여졌다. 그러나 올해는 안전을 위해 내국(싱가포르) 음식으로 국한했다. 올해 주제는 '입안 가득 음미하는 싱가포르'로 여러 싱가포르 셰프들이 참가했다.
레시피를 알려주는 라이브 마스터 클래스부터 파트너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여러 부문 중에서도 '랜선 음식 체험' 부문에선 싱가포르 식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브랜드의 스토리도 배울 수 있다.
싱가포르 관광청 써린 운(Serene Woon) 한국 사무소 소장은 "여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집에서 편하게 싱가포르 음식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획 취지를 밝혔다.
온라인 식당에 올인(All In)?
최근 외식업도 랜선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미래엔 온라인 식당이 지배할까"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온라인 식당만을 고집할 순 없다.
온·오프라인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식당은 편리함과 안전함이란 장점이 있지만 오프라인 식당은 직접적으로 물리적 경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외식업 경영자라면 온·오프라인 두 축을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