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클래식이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오는 22일 개봉
소름 끼치는 신선한 액션 탄생...스토리, 실망스럽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2/406841_213493_1216.jpg)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신사들이 움직인다. 비밀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이 프리퀄로 돌아왔다. 명장면과 명대사는 물론 클래식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킹스맨'. 과연 벅차오르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역사상 최악의 전쟁을 모의하는 폭군들을 막기 위한 '킹스맨'의 이야기를 담는다. 비밀리에 운영 중인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최초 미션과 함께 베일에 감춰져있던 '킹스맨'의 시작을 알린다.
단 두 편의 시리즈로 국내 누적 관객 수 1,100만 관객을 동원한 '킹스맨'이 프리퀄로 돌아왔다. 기발하고 거침없는 상상력과 대담한 연출력, 독보적인 비주얼로 전례 없던 스파이 액션을 선보였던 '매튜 본' 감독의 연출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져있다.
이에 '킹스맨'만의 독창적인 액션과 재치 넘치는 대사와 유머 그리고 드라마까지 갖춘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담았다며 '킹스맨' 시리즈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부심은 조금 내려놔도 좋을 것 같다.
전설적인 스파이 조직 '킹스맨'의 서막과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참혹한 전쟁을 막기 위해 나서는 이들의 위대한 첫 번째 임무를 그리며 킹스맨 세계관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1차 세계 대전을 무대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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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 대전의 발발 원인에는 미스터리한 악의 조직이 있었으며 이는 연합국의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훗날 '킹스맨'의 본이 되는 옥스포드 가의 비밀 조직에 있다는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덧붙인 이처럼 흥미로운 영화적 상상력은 익숙하지만 신선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서사에 주목되어 기존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스파이 캐릭터의 활약상을 좀처럼 보기 힘들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도 그럴 것이 스파이의 첩보 장면보다 '옥스포드 공작'의 아들 '콘래드'가 전쟁에 뛰어들고 전장에서 겪는 이야기가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자칫 전쟁 영화처럼 보일 여지를 여실히 남긴다.
따라서 초반부에 굉장한 지루함을 만들어낸다. 물론 킹스맨 특유의 클래식함은 이전 시리즈보다 극대화된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최첨단 장비로 이루어진 화려한 액션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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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탓을 할 수 없으니, 최첨단 장비보다는 독특한 액션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광기 어린 사제 '라스푸틴'은 독특한 비주얼과 기묘한 행동으로 거대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압도한다. 예측할 수 없는 행보로 스토리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라스푸틴'은 발레 스핀 액션으로 완전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디자인을 선보인다. 예상치 못한 클래식 음악에 드리워지는 액션은 '킹스맨'의 클래식함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반가움과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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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튜 본 감독의 스타일로 재해석된 펜싱 검투 액션은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클래식함을 선사한다.
기대 이상의 새로운 액션 디자인에 감탄은 새어 나오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캐스팅에도 다소 부족한 스토리 구성에 아쉬움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빌런들의 등장은 세계사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스토리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음은 무시할 수 없었다.
기존의 '킹스맨'과는 또 다른 '킹스맨'이 탄생했다. 과거로 돌아갔지만, 더욱 세련되고 클래식한 액션은 감탄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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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주듯, 또 하나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미끼(쿠키영상)를 던지고 떠난다. 오는 22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