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 기존 14일에서 11일로 단축 검토
일본 기내 오미크론 밀접접촉자 범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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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하경기자]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의 코로나19 감염자와 같은 수준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의 격리 기간은 11일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이보다 긴 14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접촉자 격리도 이와 비슷한 원칙이 적용되어 왔다.
앞선 지난 2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진자·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할 것을 권고했다. CDC는 이번 격리기간 단축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자의 전파력이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발현 후 3일간 가장 강하다는 연구 등에 따른 것이고,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자 급증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 접종을 완료한 시민에 대해서는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점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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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과학기술위원회(CTS)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백신 추가 접종자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 시 부과되는 자가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5일로 줄이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는 전파력이 월등한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는 물론 자가격리자가 급증하며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자가격리 수는 약 250만명으로 그만큼 생산·업무 현장의 일손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1월 초부터 추가 접종자는 물론 2차 접종 완료자도 격리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해다.
하지만, 이에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5일만에 소멸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관련 연구나 적용 사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미국 등 해외와 국내 환자들의 감염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격리 기간의 무리한 단축에 신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이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자가 격리가 해제된 뒤 바로 상태가 악화돼 오는 경우도 있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없을 것이라고 해도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선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격리해제 기간 단축과 관련 연구결과가 앞으로 나올 것이고, 먼저 도입한 미국 데이트 등을 검토해 정부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원은 "과학적으로도 5일 이우엔 전파율이 낮아진다고 하나, 무증상 상태인 사람만 적용된다"며, "미국은 해제 후 감염전파할 확률에 대해 관리를 포기하는 조치를 한 것이다. 대신 그에 따른 이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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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만에 3000명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5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341명 줄어들은 수치였는데, 3000명대 확진자는 이달 30일 3032명 이후 28일 만이다.
지난달 초부터 강화된 방역조치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빠른 3차 접종, 미접종자 기본 접종이 속도를 내며 확진자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으로 여전히 많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부터 8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중이다. 사망자는 46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534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7%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여맞는 4명 늘어 누적 449명이다. 지역(국내)감염자가 2명, 해외유입 감염자가 2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777명, 해외유입이 8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254명, 경기 145명, 인천 23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2532명(67.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33명, 경남 173명, 대구 148명, 충남 126명, 전북 90명, 경북 84명, 대전·강원 각 79명, 광주 70명, 충북 64명, 울산 39명, 전남 36명, 세종 18명, 제주 6명 등 총 1245명(3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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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밀접 접촉자의 범위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 적용된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외에서 도착한 항공기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의 밀접 접촉자 기준을 이날 0시부터 변경된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항공기에 탑승한 전체 승객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던 기존과 달리 감염자 탑승 해당열과 전후 2열을 포함한 5열의 승객에 대해서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며 밀접 접촉자의 수 역시 폭증해 당국이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 항공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 감염자 탑승 열을 중심으로 총 5열 승객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는 기준을 운영해왔으나,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해지자 지난달 말부터 범위를 확대했던 바 있다.
그러나 그 결과 지난 27일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 밀접 접촉자가 7천 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격리 체제를 원활히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밀접접촉자가 14일간 머물러야 하는 격리 생활 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또한 동승했다는 이유만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 중에 실제 감염률이 낮은 것도 기준 변경의 이유가 되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 중 감염 판정을 받은 비율은 공항 검역에서와 같은 0.1~0.2%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