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기관 설득에도 신장부터 아이까지 팔아
[월드투데이 박소은 기자] 아프가니스탄 내 난민 캠프에 체류 중인 아프간 난민들이 경제난을 겪으며 인신매매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7216_214623_2357.jpg)
지난 16일 톨로뉴스는 심각한 추위와 경제난으로 생존을 위해 아프간 북부 발크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 등의 난민들이 아이부터 신장까지 내다 팔고 있는 난민 캠프 현장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하고 내전으로 무너져가던 아프가니스탄의 경제가 더 무너지게 됐다. 이에 추운 겨울까지 오자 탈레반과 전 정부군 간의 내전을 피해 발크주, 파리아브주, 조즈잔주 등의 고향을 떠나 난민 캠프에 체류 중인 이들 상당수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난민들 중에는 생존을 위해 신장을 팔거나 아이를 내다 파는 등 인신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는 10만∼15만 아프가니(약 113만∼170만 원), 신장은 15만∼22만 아프가니(약 170만∼2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호 기관 책임자인 모하마드 사디크 하시미는 "이미 신장을 팔았거나 팔려고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있고 아이들을 파는 가족도 봤다"며 전국의 난민을 돕는데 기업인 등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구호 기관은 음식과 현금을 나눠주며 장기매매와 인신매매를 중단하라고 설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아프간 인구 4천만 명 가운데 2천40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위기의 심각함을 보여줬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인권운동가와 캐나다 정부가 고용한 인력 및 가족 252명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캐나다의 아프가니스탄의 난민 이송 건은 해당 국가 공로자 이송이다. 아프간을 향한 주변국의 노력을 계속되고 있지만, 각국의 현실적인 한계로 아프간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닿지 않는 현실은 국제사회의 커다란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