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521_215566_5336.jpg)
[월드투데이 김가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소수 민족 대표 중 한 명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문제는 개막식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 및 게양 장면에서 한복을 입고 댕기 머리를 한 사람이 등장하면서 발생했다.
개막식 시나리오에 따르면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고 표현된 오성홍기 전달 장면은, 각계각층의 국민훈장 수여자들과 56개 민족 대표자가 서로 손을 잡고 유대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명시되어있다.
시나리오에 따른다면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고 댕기 머리를 한 이 여성은 중국의 소수 민족 대표자를 뜻한다. 중국은 한복이 조선족의 전통 의상이며, 이름 또한 한복이 아닌 한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관영 매체 CCTV 방송화면을 통해 송출된 상모돌리기, 장구 연주 등이 중국의 고유문화인 것처럼 등장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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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사업을 통해 역사, 문화면에서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해왔다.
한복 논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전, 중국의 모바일 게임인 '샤이닝니키'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점화되었다. 이후 게임을 넘어 엔터, 영화, 드라마, 포털까지 논란이 불거지며 한복과 관련한 양국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해당 게임사는 지난 2020년 11월 초, 샤이닝니키의 한국 출시 기념 및 선물로 한복 의상을 출시했다.
그러나 중국 이용자들은 한복은 한국 전통의상이 아닌 명나라의 '한푸'나 조선족의 고유 의상이라고 주장하며 게임사에 항의했다. 이에 게임사가 아이템 파기 및 회수를 결정하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더니 곧바로 한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로도 중국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이 'IDOL'의 무대에서 입은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거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킹덤'에 나온 한복이 한푸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백과사전에서는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는 설명이 적혀져 다시 한번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한복을 입고 개막식을 관람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 장관은 붉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태극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관중석에 앉아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