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美FDA 국장 "코로나 확산 덜한 학교, 마스크 의무화 풀릴 것"
코로나19로 마스크 낀 채 졸업 사진 촬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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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의 교육이 마비된 상황에서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시간 6일, 전(前)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고틀리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덜한 지역의 학교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곧 해제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았다.

abc 방송 인터뷰에서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는 주(州) 정부의 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에 관한 질문에 "주지사들이 그렇게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많은 아이가 2년간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가능해지면 우린 그걸 복원하고 되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애쓸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고 백신 접종률은 높은 지역의 주 지도자들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 시작해도 될 것이고 우린 그걸 안전하게 숙고할 만한 지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게 이것(코로나19)이 계속 퍼지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하지만 확산이 심하지 않고, 감염돼서 한동안 어떤 수준의 면역을 가진 사람이 많고, 백신 접종률이 높을 때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하고 올봄 학기에는 학생이 어느 정도 정상과 비슷한 것을 누리도록 최소한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야후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야후뉴스 홈페이지  캡처]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졸업사진을 찍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최근 미국 야후 뉴스는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사의 얼굴이 담긴 앨범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눈만 보이는 사진이 담겨 있었다. 

미국 라디오 진행자 웨인 듀프리의 홈페이지에 해당 사진을 올린 '미시 크레인'은 "우리가 이 나라의 아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 신경과민적인 어른들이 자신의 정신병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은 1년 전쯤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교 관계자는 "당시 원격학습에서 벗어나 등교 수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라며 "올해는 사진사와 계약해 마스크 없이 야외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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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 내 마스크 착용은 현재 의무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개인 방역에 힘쓰는 것은 더 이상 국가의 몫이 아닌 개인의 숙명이 된 상황이다. 

다만 미국 학교 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논란은 이미 여러 차례 뜨거운 이슈를 낳았다. 아이들을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과 안전권을 보장하는 일 사이의 논의는 신속하되 신중하고 계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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