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성연수기자] 미국 정부가 2018년 2월 발생한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1억2천700만달러(약 1천500억원)의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현지 시각으로 16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 40건의 종결을 선언했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에 미국 정부는 책임이 없음을 밝혔다.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2018년 2월에 발생하였으며 당시 17명이 사망하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2012년 26명의 사망자를 낸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 후크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지난해 10월 재판에서 총기 난사 가해자인 니콜라스 크루즈는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다.

평소 총기에 집착하고 급우들을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학을 당한 상태에서 학교에 찾아와 총기를 난사했다.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미연방수사국(FBI)이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전에 관련 신고를 받았음에도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니콜라스가 범죄를 저지르기 5주 전 크루즈를 알고 있던 한 여성이 "크루즈가 학교에 몰래 숨어 들어가 총을 난사해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려 한다"고 FBI에 신고하였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

FBI는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유튜브에서 니콜라스 크루즈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가 "나는 학교 총격 전문가가 되겠다"고 늘여놓은 바가 있어 이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설명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FBI는 입수한 첩보와 관련해 아무런 처신을 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플로리다 난사 사건에서 사용된 범행도구는 AR-15 소총으로 드러났으며 크루즈가 정신 병력이 있음에도 합법적으로 구매하였다는 사실에 미국을 놀라게 하였다.

플로리다주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에 관한 움직임도 보였으나 양극화된 미 의회는 효과적인 법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