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 리차드' 오는 24일 개봉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꿈이 있다면 괜찮아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8040_216752_1745.jpg)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이렇게 흥미로운 144분의 스포츠 영화는 처음이다. 가난과 비난, 조롱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꿈이 있다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화 '킹 리차드'다.
'킹 리차드'는 78페이지에 달하는 챔피언 육성계획으로 무장한 '리차드 윌리엄스'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리차드는 그의 딸 비너스와 세레나를 위한 불굴의 헌신과 통찰력으로 극적인 상황의 불리함을 극복하며 두 딸을 전설적인 스포츠 자매로 키워낸다. 조건 없는 믿음과 신뢰 그리고 위대한 가족들이 함께 일궈낸 윌리엄스家의 기적의 스토리를 세심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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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세계 최강의 테니스 제왕으로 군림한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 자매의 감동 실화가 스크린에 옮겨졌다.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스포츠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 '킹 리차드'는 여타 기존의 스포츠를 소재로 다룬 작품과는 다른 깊이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종차별로 흑인과 여성의 삶의 빛조차 비치지 않던 1990년대, 이들은 한치의 의심 없는 굳건한 믿음으로 새로운 세상의 시작과 그 세계의 중요함을 낮은 울림으로 전한다. 위태로운 일상 속 혐오와 억압에 둘러싸여 있지만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모습은 묘한 도전의식과 감동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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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흘러가는 윌리엄스家의 이야기는 과연 실화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열성적인 부모의 치맛바람은 영재교육에 혈안이 된 극성맞은 부모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러한 부모의 태도에도 누구 하나 불평하는 자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러닝타임을 따라가다 보면, 비에 젖어 무거운 공을 쳐내는 훈련을 하기 위해 늦은 밤 코트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리차드'의 모습에 더 이상 반심을 갖을 수 없게 된다. 열혈한 지원만큼 뜨거운 부성애와 모성애인 것이다.
이처럼 영화 '킹 리차드'는 스포츠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남다른 무게감이 전해지는 작품이다. 심지어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교육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다 못해 완벽한 교육관을 보여준다. 특히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지만, 스스로 사고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보여준다. 고압적인 운동선수의 부모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이 인생을 배우고 관계를 형성하며, 세상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과 기회를 선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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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아메리칸드림, 그리고 부성애과 가족애를 그리며 무한궤도를 확장하는 '킹 리차드'는 상황에 굴복하거나 수긍하는 대신 상황을 극복할 긍정적인 믿음으로 상황을 헤쳐나간다. 또한 일련의 성장과정을 통해 이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나아간다.
"세상은 날 무시했지만 너흰 달라, 존중받게 할 거다" 믿음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믿음은 단순히 어떤 사실을 신용하는 것을 넘어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더 커다란 무언가를 이룰 힘을 주기 때문이다.
리뷰를 닫으며 생각해 본다. 과연 나의 믿음은 얼마큼인지 말이다. 진실한 믿음은 단순한 욕망이나 욕심이 아닌, 내가 믿는 그것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노력하는 스스로를 응원하며 그 자체를 믿어주는 자기신뢰가 근본은 아닌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 사실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지적이나 조롱 혹은 칭찬이 아닌, '스스로를 얼마나 믿는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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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킹 리차드'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닝타임 144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