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김아현 기자]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 급등세의 진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생계비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왔다"며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고 평가하며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의 지난달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8.8%를 기록한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6%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둔화했고, 2024년에는 4.3%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 세계 국가의 84%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당시 세계 경제가 올해 중에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하며 작년 10월의 전망치보다 0.2% 상향 조정되며 올해 중 바닥을 치고 내년에는 3.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등 IMF가 우려해 온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현재 충격적인 일이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는 세계에 사는 만큼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전하며,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 지구상에서 선한 관리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단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국가의 생존권과 스스로 국가를 운영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