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걷거나 뛰는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요즘,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플로깅'이 등장했다.

플로깅(Plogging) [사진=Plogging 홈페이지]
플로깅(Plogging) 

쓰레기 줍기 + 달리기 = 플로깅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다'를 뜻하는 플로카 웁(Plocka upp)과 달리기를 뜻하는 조깅(Jogging)을 합친 말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의미한다. 

플로깅은 2016년 스웨덴에서 에릭 알 스트룀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에릭은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다 2016년 스톡홀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돌아온 그를 반겨준 것은 자연에 버려진 쓰레기였다. 과거와 달리 쓰레기가 부쩍 늘었고, 아무도 치우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에릭은 직접 나서기로 결심, 매일 조깅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서 플로깅을 시작했다. 

그렇게 에릭과 플로깅을 함께하는 사람은 점차 늘었고, 이후 플로깅은 SNS를 통해 프랑스,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유럽에서는 아이슬란드의 귀드니 요하네손(G.Johannesson) 대통령이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았고, 지금은 전 세계 곳곳에서 플로깅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플로깅에 참여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플로깅(Plogging) [사진=Plogging 홈페이지]
플로깅(Plogging)

코로나19 발생 이후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 UP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플로깅의 유행을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환경 오염이 지목되자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사람들은 전염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건강 챙기기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실내에서의 운동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환풍이 잘되는 야외에서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즐길 수 있는 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건강도 지킬 수 있는 플로깅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플로깅은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면서 어렵지 않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플로깅(Plogging) [사진=Plogging 홈페이지]
플로깅(Plogging)

플로깅의 장점 중 하나는 일반적인 달리기보다 운동 효과가 높다는 데에 있다.

플로깅은 일반적인 달리기에 쓰레기를 줍기 위한 '앉았다 일어나기' 동작이 더해진 운동이다. 이 때문에 달리기보다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 뿐만 아니라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하체 운동인 스쿼트와 자세가 유사한데, 의식해서 스쿼트와 유사한 동작을 취하고자 노력한다면 더 높은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쓰레기를 충분히 쓰레기가 모이면 팔의 근력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환경 오염이 심각한 곳에서는 1시간 플로깅 시, 수 kg의 쓰레기가 모이는데, 그 과정에서 팔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과 환경, 자유롭게 지키자

플로깅은 어렵지 않고, 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조깅할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산책과 달리기가 지켭다면 자전거를 타도 되고, 하이킹을 하면서도 플로거(Plogger)가 될 수 있다.  하이킹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은 플리킹(Pliking)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플로깅은 환경 보호와 건강 지키기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실천 후 얻는 만족감도 두 배일 것이다. 심지어는 운동을 하고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얻는 뿌듯함으로 우울감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고 더불어 정신도 건강해질 수 있는 플로깅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Ploggin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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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Plogging),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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