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빅토리아 시대 집약체
영국 고딕양식: 사자심왕 리처드 1세부터 헨리 8세까지
19세기 당시 증기선이 즐비했던 템즈강, 도개교의 탄생

[월드투데이 최도식 기자] 런던에 가면 타워브릿지를 꼭 봐야한다.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타워브릿지는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영국이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19세기, 당시 낭만주의와 함께 유행했던 고딕 리바이벌 양식은 오늘날 영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빅 벤, 웨스트민스터 궁전 그리고 타워브릿지에 적용됐다.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고딕 양식이 19세기 영국에서 부활한 것은 신고전주의의 영향 때문이다. 18세기 독일의 미술사학자 요한 요하임 빙켈만(Johann Joachim Winckelmann)은 1756년에 발표한 <그리스 예술 모방론(Gedanken über die Nachahmung der griechischen Werke>을 통해 고대 그리스 예술의 미적 가치를 찬양했다.
빙켈만은 그리스 고전주의 양식이 가진 순수함과 우아함을 예찬했고 유럽에서는 고전주의에 대한 복고풍이 불면서 '신고전주의(Neo Classicisme)가 유행한다. 건축에서도 그리스 신전 양식을 본뜬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의 유산을 덜 물려받은 영국에서는 사자심왕 리차드 1세가 활동하던 12세기부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고딕양식이 발전한다. 이후 대륙과는 다른 독자적인 고딕양식이 발달했으며 16세기에는 헨리 8세가 개창한 튜더왕조를 딴 튜더식 고딕양식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의 복고적 취향은 영국에 이르러 고딕 양식의 부활로 이어졌다. 타워브릿지는 영국 고딕 특유의 기하학적 미감이 두드러지는 원뿔형 첨탑들이 눈에 띈다. 본체 역시 육면체의 반듯함이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창과 건물 외벽의 작은 홈들 역시 장식성을 강조한 영국식 고딕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한편 바지선과 증기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개교(跳開橋)로 설계된 타워브릿지는 빅토리아 시대의 공학 기술의 집약체라 불릴 만하다. 1,000t에 달하는 도개교를 증기력으로 들어올렸던 것이다. 현재는 전기 모터를 통해 작동되며 관광객들을 위해 도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