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로 연료 확보 어려워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일부 남부 지역이 주유소들이 재고 부족으로 문을 닫은데에 이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도 일부 주유소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의 일부 주유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입 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료 확보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관세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량은 713만톤(t)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8% 늘었다. 반면 구매 비용은 무려 123.8%나 증가한 73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정부 당국이 판매 가격을 제한하면서 수지가 맞지 않자 수입사들이 공급을 꺼리고 있는 것도 연료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연료 부족난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자 당국은 원유 정제량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루 생산 가능량이 13만 배럴에 다하는 메이저 정유사 BSR은 최근 가동률을 설계 용량의 109%까지 늘렸다. 최대 정유사인 NSRP도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하루 생산 가능량은 20만 배럴에 달한다. 이들 두 회사는 베트남 전역의 석유제품 수요 중 70%를 충당한다.

한편, 응우옌 홍 디엔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베트남이 연료 부족 사태에 직면하지는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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